방문 시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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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륵보살 동상이 떠오르는 향. 움마 Oumma

작성자 정****(ip:58.143.208.200)

작성일 2023-09-12 00:52:33

조회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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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개인의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저는 같은 향수도 사람마다 다르게 느낀다고 생각하고, 이 다름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오우드 향수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아로코에는 어떤 오우드 향수가 있을까 궁금하여 매니저님께 오우드 향수를 추천받았습니다.

프래그런스 두 부아의 사라, 파리시안과 움마를 추천해주셨는데, 그 중 가장 마음에 든 것이 움마였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향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탑 노트 : 이집트산 자스민, 모로코산 장미


미들 노트 : 페루산 발삼(침엽수 수지), 톨루 발삼


베이스 노트 : 두송나무 재, 미얀마산 오우드, 시프리올






하지만, 자스민과 장미를 제외하고는 생소한 원료들이기 때문에 무슨 노트들이 쓰였는지만 봐서는 느낌이 잘 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상 생활에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향들로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향수가 주는 느낌으로 시향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이 향수는 마치 첫 인상은 차갑고 건조하지만 따뜻한 미소와 온화한 표정을 느낄 수 있는 불상 같았습니다.

  

  뿌려보면 굉장히 건조하고 정제된 오우드의 향이 느껴집니다. 


  오우드 향수지만 꼬릿한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소위 절간 향이라고 불리는 향수들이 깔끔한 현대 절간의 목재 향이 느껴진다면, 움마는 오래되고 방치된 어두운 사원의 느낌이 듭니다.


  다른 우디향수같이 깔끔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지는 않고, 수도자나 구도자 같은 경건한 느낌을 줍니다.


  솔직히 말하면, 탑 노트에 자스민과 장미가 쓰였다고 하는데, 막 뿌렸을 때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약간 지나면서 장미 향이 마치 불상의 미소처럼 은은하게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장미향이 그 강하던 건조한 오우드 향을 전부 덮어버립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은은한 장미 향입니다. 


  그리고 같이 나는 이 신비롭고 부드러운 향들이 아마 발삼과 시프리올이 아닐까 싶습니다.

  



꼬릿함은 없지만 여전히 무거운 향이기 때문에 계절은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좋을 것 같습니다. 

성별은 무관하지만 밝고 명량한 느낌을 주고 싶다면 다른 향수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무겁고 진중한 느낌을 주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트레일의 변화가 아주 극명한 편입니다. 착향하시고 변화를 느껴보시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한동안 마음에 드는 오우드 향수를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새 오우드 향수를 찾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오우드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로코에서 시향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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