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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fum_lee [오프라인 구매 후기] 최고의 파인다이닝 같은 경험, MILANO by Fragrance Du Bois

작성자 이****(ip:223.38.98.211)

작성일 2023-09-17 20:00:25

조회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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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MILANO  

by Fragrance Du Bois



"Scent like a well-made fine dining"

(내가 밀라노를 구매하게 된 이유)




1. Amuse Bouche: fragrance du bois



 처음 아로코를 방문했을 때부터 눈에 띈 하우스였다. 시향을 해보기 전부터 나를 사로잡았던 예쁜 사각 보틀과 고급진 패키징까지. 한번쯤 제대로 투어를 해봐야겠다, 라는 생각만 가진 채 간간히 시향만 해보며 다른 하우스의 클래식 파라다이스, 애니벌사리오를 들이게 되었다. 그런데 애니벌사리오를 구매했던 그 날, 시향해봤던 milano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그렇게 놀라움만 안고 다음 아로코를 방문하였을 때, Fragrance Du Bois를 제대로 시향해보게 되었다.


 Fragrance Du Bois를 목표로 아로코를 찾아간 그 날, 이 하우스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시향을 거의 다 해보았다. 이때 이 하우스만의 독보적인 장점, '잔잔하지만 강하다' 을 느끼게 되었다. 나의 투어를 도와주셨던 아드리안님에게도 계속 홀린듯이 말하였다(약간 이상하게 보였을지도..). 심하게 튀는 듯한 느낌 때문에 데일리로의 활용이 걱정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평범하지도 않다. 그래서 내가 이 하우스에 빠지게 된 것이다.


 밑에는 첫 시향 때 내가 느꼈던 Fragrance Du Bois후기의 일부이다.




* 제품 별 설명

- 칸나비스 인텐스

카르다몸, 오렌지, 페퍼로 시작하는 스파이시 시트러스 탑 노트. 이후 칸나비스 어코드, 사프란이 추가되면서 굉장히 독특하게 달달한 스파이시가 연출된다. 이후 시더우드와 머스크가 가미되어서 사프란과 함께 포근한 잔향으로 이어진다. 칸나비스 향수 중에서는 꽤 웨어러블한 편. 스파이시가 과하게 느껴지지 않아 좋다.


- 브룸 드 마땅

기분 좋은 꽃비누 향. 시트러스와 프루티한 탑으로 시작되고, 은은한 복숭아 + 플로럴 노트들이 더해져 포근한 하트노트를 이룸. 이후 앰버틱하게 달달한 머스키 향으로 마무리. 이 하우스 안에서는 제일 데일리로 쓰기 좋을 듯.

*체감 노트: 버가못, 복숭아, 플로럴, 앰버 머스크


- 상탈 컴플레

바닐라를 싫어하는 본인도 호였던 바닐라 향수. 딥티크 필로시코스 느낌의 좀 크리미한 코코넛과 바이올렛으로 시작하고 부드러운 앰버 + 바닐라로 끝난다. 웨어러블 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호불호가 없는 향수라 무난하게 고르기 좋음

*체감 노트: 코코넛, 바닐라, 머스크

 







2. Dishes: MILANO, N.Y. 5th Avenue




 사실, 구매 후기인척하는 시향 후기인 것 같기도 하다. 그 날 시향해본 수많은 향수들 중에서 왜 Milano를 구매하였는가를 설명하기에는 너무 긴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를 고민하게 했던 두 향수, Milano, N.Y. 5th avenue 중 Milano를 고르게 된 이유는 이 향수의 후기를 이루는 아주 중심적인 이야기이다.

 

 먼저 fragrantica에서 제공하는 Milano와 N.Y. 5th Avenue의 perfume pyramid를 살펴보자.



MILANO

Top: Orange, Saffron, Thyme, Bergamot

Heart: Fruity notes, Olibanum, Jasmine

Base: Leather, Musk, Amber, Woody notes, Vanila


N.Y. 5th Avenue

Top: Rose, Bergamot

Middle: Caramel, Cypriol Oil, Violet

Base: Cashmere Wood, Vanila, Guaiac wood, Musk




 일단 겉보기에는 뉴욕(N.Y. 5th Avenue)이 훨씬 더 매력있어 보였다. 내 취향과 맞는 카라멜, 바이올렛 등등. 그리고 실제로 시향해봤을 때도 "어? 이거 좋네?" 가 반사적으로 나왔다. 그리고 반대로 밀라노는 별로 내 취향이 아닌 향조들이 있었다. 특히 레더같은 경우는 10대 입장에서는 조금은 버거운 향료이다. (별개로 그때 시향했던 Zaharoff의 Leather tabac은 미치도록 좋았다.) 심지어 시향지에 시향했을 때에는 크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뭔가 뉴욕이 조금 더 괜찮으려나? 라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밀라노를 착향해보면서, 모든 생각이 바뀌었다.


 밀라노를 처음 착향한 그 날, 정말 "미쳤다"가 육성으로 나왔다. 내가 그동안 레더를 쓰기 부담스러웠던 모든 이유를 다 알고 있는 듯, 그 요소들을 다 떨쳐낸 채 그냥 완전히 나를 사로잡았다. 시향지에서는 인공적인 느낌의 프루티가 레더랑 잘 안 어울려 뭔가 부담스러웠는데, 착향했을 때는 "이래도 레더 안 써볼거야?" 라고 환상적인 향의 밸런스로 나를 유혹하였다. 결국 그 유혹에 넘어가 애니벌사리오 구매와 함께 샘플을 받아오게 되었다. 그렇게 며칠간 샘플을 써보았는데, 착향을 할때마다 그 감상이 달라졌다. 하지만 분명한건 착향을 하면 할수록 더 향이 좋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그 뒤로는 정말 여러 사람한테 "이 향 어때요?"를 난사하면서 피드백을 물어봤는데, 여러사람들, 그리고 결정적으로 여자친구가 좋다는 피드백을 많이 주었다.


 구매를 하게 된 당일, 저 두 향수를 팔 안밖에 교차로 열심히 뿌리면서 아드리안님이랑 같이 뉘앙스를 확인하였다. 결과적으로 안밖의 뉘앙스 차이가 적어 더 안정적이고, 좀 더 웨어러블한 밀라노로 선택을 확정하게 되었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뉴욕도 충분히 매력있지만, 나에게 어울리는 레더향이 나에게는 더 끌렸다.

- 착향했을 때의 어마무시한 호드백들, 본인도 훨씬 컸던 만족도.

- 뿌리는 부위 사이의 뉘앙스 차이가 적어 안정적임




 번외: 프래그런스 뒤 부아의 보틀과 패키징 또한 내가 이 향수를 들이게 된 큰 이유 중 하나이다. 깔끔한 사각 보틀은 말할 것도 없고, 패키징은 주얼리 패키징을 연상시킬 정도로 고급지고, 우아하다. 


 번외: 아래에서 설명할 Milano의 향 구성은 가장 최근에 느낀 감상이다. 심지어 아직도 Milano를 뿌릴 때마다 느끼는 향 구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3. Main Dish: MILANO




First 5 min:  밀라노의 첫 향은 아름다운 과일 향과 약간의 그리너리함으로 시작된다. 정말 밀라노의 한 작은 과일 가게 앞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밝고 긍정적인 바이브가 느껴진다. 레더리함도 살짝 느껴지지만, 시작은 프루티함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약간 에어컨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공기향..? 같은게 난다. 아마 사프란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Next 1 hour: 그렇게 상쾌한 과일향을 즐기고 있으면, 과일 향은 점차 사라지고 그 프레시함만 남아 레더로 이어진다. 과일의 프레시한 뉘앙스랑 레더가 어우려져 밀라노만의 정말 독특한 바이브가 만들어진다. (내가 가장 큰 매력을 느낀 부분이다.) 또 약간 자스민 같은 느낌의 그리너리함도 느껴진다. 이때 느껴지는 향은 정말 착향을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미친 향이다.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Last 7 hours: 잔향은 레더리한 바닐라 향이다. 잔향도 은근히 시간마다 다른데, 첫 잔향은 레더리함과 바닐라의 살짝 부드러운 향으로 시작된다면, 이어지는 끝향은 거의 바닐라만 남는다. 생각보다 지속력이 길어서 저 은은한 바닐라 향은 거의 10시간을 넘어서는 듯 하다. 하지만 상식적인 선에서 느껴지는 향은 7시간 정도 이어진다.




최고의 파인다이닝을 경험한 것과 같이, 시간마다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뉘앙스와 각 노트의 높은 퀄리티가 밀라노라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하나의 스토리 같이 이어나가는 기분이다.





4. Dessert: Arokor




 아로코를 여러번 방문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다른 퍼퓨머리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서비스이다. 주말에 주로 방문하여 아드리안님과 투어를 많이 하였는데, 정말 말도 안되는 방대한 지식을 갖고 계신다. 물 흐르듯이 쭉 이어지는 시향과 설명에 정신을 차리면 이미 향수에 홀려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또 시향과 착향을 굉장히 편안하게 해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정도면 손해가 더 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시향을 많이 하고 오게 되는데, 정말 나에게 맞는 향수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시는 느낌이 들었다. (덕분에 아로코에서 들인 모든 향수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또 아로코에서 구매할 수 있는 하우스들은 국내에서 독보적이다. 정말 '니치' 향수를 위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같이 어디서 맡아본 적도 없는 독보적이고 아름다운 향들이다. (특별히 프래그런스 뒤 부아, 아스트로필 앤 스텔라, 스테판 움베르 루카스 777)

 

 또 빼놓을 수 없는 샘플. 정말 어마어마하게 잘 챙겨주신다. 실제로 밀라노와 애니벌사리오는 샘플로 먼저 경험을 한 후에 구매하게 되었다. 보통 하나 구매할 때 5개씩 제공해주시는데, 거의 디커 세트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유명한 나이키의 광고 문구를 차용하며 후기를 마친다.




향이 좋은가? YES     어디서든 맡아볼 수 있는 향인가? NO      진정한 니치 향수인가? YES

멋진 레더 노트가 있는가? YES     과하게 매스큘린 하거나 부담스러운가? NO       

보틀이 예쁜가? YES      가격이 심하게 비싼가? NO      그럼 패키징이 안 예쁜가? NO


아니 그런 향수가 도대체 어디에 있나? "MILANO"     

어디에서 구매할 수 있는가? "AROKOR"





Special thanks to @arokor_official  @adrian_y.kim


첨부파일 아로코1.JPG , 아로코2.jpg , 이미지_2023-09-17_19551090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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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 작성자 아로코

    작성일 2023-10-09 15: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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