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서 직접 시향을 할 수 없는 먼 지역에 살아서
다른 사람들의 시향기만 읽어보고 고민 끝에 구매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블라인드 구매의 99%는 실패였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머스크 케이는 제 취향에 잘 맞는 향수였습니다.
향을 묘사하자면
- 건조한 지점토
- 하얀 모래를 쓸어내릴 때의 은근한 짭짤함 (금방 사라짐)
- 백도자기
여기에 은근한 꽃향기가 더해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건조한 지점토 향을 찾다가 결국 포기했었는데
이렇게 머스크 케이를 통해 만나게 될 줄은 몰라서 무척 기쁩니다.
물론 100% 건조한 지점토 향은 아니고 위에 쓴 것과 같은 은근한 꽃향기,
그리고 순간적으로 지나가기는 하지만 약간의 짭짤함(?)도 있는 등
찾던 것과 완전히 일치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만족스럽습니다.
다른 향수로 표현하자면, 글로시에 글로시에 유의 첫 향이 도자기 같은데
금방 시큼한 쨍함이 나타나서 몹시 아쉬웠습니다. 그 쨍함이 빠져있고
그 외 여러가지 옅은 풍부함이 들어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정말 고가의 향수인데(지금까지 사본 향수 중 최고가...)
향 자체가 마음에 드는 것도 다행이고, 샘플과 더불어서
엘라 케이 디스커버리까지 챙겨주셔서 나름 고가의 값어치가 느껴지게끔 해주셨습니다.
머스크 케이 외 다른 엘라 케이 향수도 궁금한 게 있었는데
마침 디스커버리에 포함되어 있는 향이 있어서 사용해볼 수 있었네요.
디스커버리를 보내주신 점도 구매 만족도를 높여주었습니다.
아껴쓰고 나서 공병이 되면 100% 재구매할 예정입니다.
병 디자인이 향을 정말 잘 표현해주는 것 같아요.
댓글목록
작성자 아로코
작성일 2024-03-07 11:15:06
평점